한 번쯤은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지만 실제로 실천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글을 쓴다고 생각하니 막막했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빈 종이 위에 한 글자 적기도 어려웠어요. 그러다 코로나 때문에 실직하게 되면서 의도치 않게 1년을 쉬게 되면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게 아까워 글을 쓰기 시작했답니다.
주제를 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A4용지를 마주하는 순간 뭘 적어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그러다 네이버 블로그에 적은 호주 일상 글들이 생각나 천천히 읽어보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보다 경험담을 적어보는 게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워킹홀리데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어요.
2.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
책을 쓰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책상에 앉아서 몇 시간을 백지와 씨름할 때였어요. 분명하고 싶은 말은 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다 꼭 적어야 할 부분을 까맣게 잊어버리거나, 쓰다 보면 삼천포로 빠져서 다시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막막할 때는 다른 분들이 쓴 블로그 글을 보면서 잠시 대리 만족하다가 아이디어를 얻고 글을 쓰는 경우가 많았어요.
3.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글을 다 쓰고 원고를 봤을 때 빨리 해치워 버리고 싶은 존재였는데, 책을 받아 보는 순간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천천히 수정하지 않았을까 후회되었답니다. 부크 크를 통해 책을 출판하고 난 후 책을 받아보았을 때 다양한 문제가 있었어요. 사진이 깨지거나, 글 배치, 맞춤법 등 원고를 봤을 때 문제가 없다고 생각 들었던 부분이 책으로 보자 한눈에 보였답니다.
특히 책을 집필하면서 홀짝수를 통일하지 않고 제 마음대로 챕터를 정하다 보니 읽는 사람들이 살짝 정신없다는 코멘트를 받았답니다. 이런 부분들을 미리 캐치했다면 수정하고 책을 등록했을 텐데 이미 책은 등록한 상태고 수정본을 올리려면 6개월 후에 업데이트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종이책은 판매 중지를 하고 급하게 E book 버전을 만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