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펙션을 다니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텐데요. 정말 집만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집 구석구석 보여주고 건물 부대시설부터 분리수거하는 곳까지 세세하게 보여주는 집주인도 있습니다. 그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분들은 나에게 질문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핸드폰 번호가 뭔지 몇 살인지 이런 시시콜콜한 질문 말고, 어떤 일을 하는지, 출퇴근 시간은 몇 시인지, 어떤 성향인지 등 이런 질문들을 하는 집주인은 대부분 집을 보러 온 쉐의 생에게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분들입니다. 집 구성원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지, 앞으로 살게 될 사람이 잘 자리 잡을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서 하는 질문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이렇게 질문을 하는 분들에게 역으로 질문을 할 수 있어서 서로 맞는지 안 맞는지 같이 살지 않아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2. 규칙이 있는 집
간혹 정말 이 집이 사람 사는 집인지 궁금할 정도로 관리가 안 되는 집들이 있습니다. 먼지로 뒤 덥힌 건조대, 물때로 이미 뿌옇게 보이는 개수대 등 위생에 좋지 않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집들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집들은 집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이 없어서 생기는 현상들입니다. 처음에는 규칙 없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내다 보면 서로 지켜야 할 부분도 지키지 않다 보니 얼굴 붉힐 일이 많이 생깁니다. 처음에 조금 불편해도 규칙이 있는 집에서 살면 어느 정도 서로 조심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룰이 있는 집이 좋습니다.
3. 수익형 렌트 집 피하기
소위 닭장 셰어라고 하죠. 한 집에 초과 인원을 집어넣어 생활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주로 수익형 렌트 집들이며 한 사람이 여러 집을 렌트해 쉐의 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입니다. 인스펙션을 보던 중 방 2개 있는 집에 8명까지 사는 것을 본 적 있는데요. 백패커 같은 느낌을 받았답니다.
물론 마음 맞는 사람들과 같이 산다면 좋지만 셰어 생간의 싸움, 분실사고, 디포짓 떼어먹는 등 잦은 사건 사고에 휘말리기 쉬워 이런 곳은 피하는 곳이 좋습니다.
4. 커플이 사는 곳은 고려해보기
모든 커플 사는 집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종종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일들이 많습니다. 조용히 대화로 해결하는 곳이면 다행이지만 정말 드라마에서 보던 것처럼 물건을 던지거나 사이가 틀어져서 집이 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인의 경우 커플이 살던 집에서 살다가 중간에서 항상 중재자 역할을 하다가 회의감을 느끼고 다시는 커플이 사는 집을 가지 않겠다고 다짐한 분도 있었습니다.
5. 내가 편안하게 느끼는 공간인지
인스펙션 할 때 대충 보고 괜찮을 것 같아 덜 컬 입주했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최소 살아야 되는 기간까지만 살고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스펙션은 말 그대로 제대로 되어있는지 점검, 검토를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내가 살 공간에 불편함은 없는지 하나하나 따져보고 입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