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즈매니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네이버 블로그 및 트리바고 검색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제한된 시간에 다양한 곳을 방문하고 싶어서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곳, 인기 있는 곳을 기준으로 여행 루트를 짰는데요. 그중 시티파크는 론 서스턴에서 꼭 가봐야 할 리스트 중 탑이었답니다.
구글에 검색하는데 약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남긴 곳이어서 얼마나 좋은지 궁금했거든요. 사람들이 구글 평가는 조작된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저는 아직까지 구글 평을 믿는 편이에요.
공원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내부로 들어오는데 사람들이 적어서 깜짝 놀랐어요. 시드니, 멜버른은 평일이든 주말이든 항상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론세스톤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조용했답니다. 덕분에 이곳저곳에서 사진 찍기 너무 좋았어요. 호주에서 유명한 공원, 마을에는 항상 저렇게 분수대가 있던데 나중에 분수대만 따로 모아서 사진을 업데이트해봐야겠어요
백인 아저씨랑 이야기하고 난 후 나가는 문 쪽에 원숭이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정말 원숭이가 있더라고요. 태즈메이니아에 웜뱃, 왈라비, 캥거루, 타즈매니아 데빌 등 이런 동물들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원숭이가 있다는 소리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해서 더 궁금했었어요
다행히 이곳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해서 친구랑 같이 구경하기로 했답니다.
시티 파크는 동물 전시를 오래전부터 했다고 하는데요. 이곳에는 왈라비, 불곰, 사슴, 조류 이제는 볼 수 없는 태즈매니아 호랑이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중 히말라야 원숭이는 180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이곳에 전시되었다고 하는데요
원숭이의 모습을 보고 신기해서 현지인,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1979년 마지막 원숭이가 죽고 난 후 의회에서 원숭이를 계속 유치할지 말지 고민하다 결국 일본에서 원숭이를 데려왔다고 하네요
어쩐지 눈에 익숙하다 했더니 일본원숭이가 맞았네요.
론 서스턴은 일본과 자매결연을 하여서
공원 곳곳에 일본 식물들이 있다고 하네요.
겨울이라 그런지 원숭이들이 참 차분한 것 같아요.
한쪽에서는 바닥에서 먹이를 잡아먹고 있네요.
바닥에서 뭘 주워 먹는 건지 계속 구경했는데 뭘 먹는지는 모르겠네요
안쪽으로 들어가니 어미 원숭이가 새끼 원숭이 털을 골라주고 있답니다. 너무 귀여웠어요. 새끼 원숭이가 계속 이곳저곳 돌아다니는데 어미 원숭이는 계속 따라다니면서 머리를 스담스담해주는데 마음 한편이 뭉클했답니다.
겨울이라 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15도 ~23 도에서도 잘 버틸 수 있다고 하네요.
생각해 보니 일본은 눈이 많이 내리는데 원숭이들이 잘 살아있는 걸 보면 론 서스턴이 더 따뜻한 것 일 수도 있네요.
원숭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공원 밖으로 나가기로 했어요
나가는 길은 따로 없어서 입구로 다시 나가도
상관없고 뒤쪽으로 가도 상관없답니다.
건물들이 참 아름답네요
원숭이를 구경하고 난 후 반대편에 분수대가 있어서 사진을 찍으러 갔답니다.
주변에 이끼와 물때가 있어서 뭔가 세훨이 느껴지는
분수대였어요.
이 분수대 이름은 Launceston City Park NZI Centenary Fountain Plaque이라고 하네요.
태즈매니아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는데 보존이 잘 되어있네요.
태즈매니아를 돌아다닐 때마다 오래된 건축물들이어서 일까요?
하나같이 이야기가 스며들어있어 이런 숨은 이야기를 알 때마다 여행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네요
혹시나 제가 잘못 이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분수대 아래에 있는 설명문을 사진으로 올려둘게요 ~
사진 찍기 전까지 사람들이 여기서 그림을 그렸는데 바로 반대편으로 넘어갔네요.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면 참 예술을 하는 분들은 대단한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한 곳에서 몇 시간씩이나 자리 잡고 그림을 그리는데 저였으면 몇 분 지나지 않아 온몸이 근질거릴 것 같아요.
한 분은 바닥에 누워서 그림을 그리고 한 분은 의자에 앉아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데 나중에 그림을 배우게 된다면 저도 저렇게 한번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