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동안 타즈매니아 있으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은 사람은 쉴 때는 쉬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이번 여행을 통해 일만 하다가 여행 한번 해보니 왜 사람들이 해외여행하게 되는지 알게 되더라고요.
새로운 것을 보고 즐기고 맛보고 느끼고 그것을 공유한다는 것 또한 큰 재미를 알아버린 지금.
한동안은 타즈 마니아 앓이를 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쓸 것 같네요.
더 라쿤 카페는 휴온 빌 제트보트를 타게 되면서 알게 되었어요. 보트를 타고 나서 갑자기 허기져서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카페에서 오늘의 수프로 유명하다고 지역 주민분께 추천받았어요.
이름에 프렌치가 들어가서 프랑스 음식, 디저트를 판매하는 줄 알았는데 직접 가보니 그건 아니었어요.
카페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어서 제가 먼저 들어갔어요.
예약을 따로 하지 않아서 자리가 없으면 기다려야 할 것 같았어요 ...
다행히 저희가 갈 때쯤 안쪽에서 먹고 있던 분들이 나오는 상황이었어요.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야외 테이블로 이동했어요. 매장 안에서 먹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히터가 장난 아니어서 밖에서 먹기로 했답니다.
바깥쪽 테이블은 5개 정도 있습니다.
매장 안에 알 수 없는 소품들이 많은 것 같아요. 주인장 또한 약간 히피 스타일로 옷을 입었던데 아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주인장이 사용하는 소품들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
메뉴판 참고하세요!. 햄버거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저는 오늘의 수프랑 디저트만 먹기로 했어요. 매장 안쪽은 주방을 다 볼 수 있어서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오더가 들어오면 기계처럼 일을 분산해서 만드는데 좁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같았어요.
오늘의 수프는 어떤 건지 물어보니 이번에는 호박이 들어간 수프라고 하네요.
제트 보트 하고 나서 한동안 귀가 멍해서 따뜻한 게 필요했는데 마침 잘 됐다 생각했어요.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근처 공터에 세워진 차량이 많네요. 근처에 퍼블릭 주차장 있으니 참고하세요!
.
오랜만에 즐기는 여유에 행복하네요. 한동안 일에 치여서 자신을 돌볼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깨닫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빨리 돈부터 모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일에 치여 살았는데 그때마다 친구들이 어디 놀러 간다고 하면 나중에 같이 가자며 항상 빠졌었거든요.
친구들 사진 보면 해외여행 다녀온 사진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데 저는 점심 사진밖에 없어서 한동안 허탈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 뒤로도 그냥 일만 하자라고 생각했다가 뜻밖에 타즈 마니아 여행을 가게 되면서 오랜만에 다시 인스타그램을 켰답니다.
짠 오늘의 수프에요. 식빵이 참 건강한 것 같아요. 한입 베어 물었는데 견과류가 엄청 씹히네요. 버터랑 같이 나오는데 발라 먹으면 맛이 두 배로 맛있어진답니다. 수프는 정말 건강한 맛인 것 같아요.
호박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호박죽처럼 뭔가 달짝지근할 줄 알았는데 미적지근한 맛이었어요. 위에 베이컨이 있는데 수프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답니다.
베이컨 없었으면 다 못 먹었을 것 같아요.
오늘의 수프를 다 먹고 나서 디저트를 사러 왔어요. 디저트 사진 찍으면서 주방이 찍혔는데 보이시나요? 주방에 다섯 명 정도 있는데 각 구석에 한 명씩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주문받으면서 서빙하는 것 같았어요.
메뉴 받던 분은 살짝 정신없었어요.. 카운터 앞에 가서 디저트 주문하려는데 맛있었냐면서 본인이 만든 건데 당연히 맛있어야지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안에 어떤 오일이 들어갔는지 맞춰보라는데 제가 절대미각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맞춥니까.. 제가 알고 있는 오일은 카놀라유와 포도씨유 밖에 없는데 ..